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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주머니/2012년도

지리산 화엄사 코스[2012.3.23~24]

프란님 2012. 3. 26. 15:05

지난 23일회사 직원들과 함께 지리산(화엄사코스)으로 1박 2일 봄 등반에 나섰다.

23일(금) 아침 출근길부터 비가 주륵주륵 내리더니 급기야 오후에는 소나기까지 내렸다.

일기예보를 보니 낼 오전에 갠다고 했지만, 해발 1,500[m] 이상의 높은 등반이 부담이 되는건 사실이었다.

23일 퇴근무렵 비는 그치고, 원래대로 강행 잠시후 저녁 9시쯤 구례에 도착하였다.

일행은 화엄사 인근 직원별장에 짐을 풀고 그답근처구례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다.

적당히잎새주를 마시고 숙소에 돌아와맥주로 입가심한 후 서둘러 잠을 청하였다.

다음날 새벽 05시쯤전젤먼저 일어나설걷이를 끝내고 서둘러 밥을 안쳤다.

그리고김치찌게와 김을 썰어 아침밥 준비를 마쳤다. 모두들 맛있게 냠냠^^

날은 점점 밝아오고 그런데 밖엔 이슬비가 내렸다. 잠시 후 긴급회의 끝에 원래대로 강행하기로 결정하였다.

07:30분쯤 화엄사 입구에 도착하여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전날 내린 비로 유난히 크게 들렸다.

주변엔울긋 불긋한 텐트에 야영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등산객은 우리뿐이었다.

잠시후 갑자기 눈이 내렸다. 점점 양이 많아지더니 화엄사→ 용소 → 연기암 쯤 도착했을땐 발목까지 눈이 쌓였다.

강풍은 점점 세차게 불어오고, 눈을 밟고 올라가는데힘은 두배로들었다.

가장 힘든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힘들다는 코재를 넘어 드디어 무넹지에 도착하였다~휴!

앗~뜻밖의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나왔다.

때아닌 눈꽃이 지천으로 널려있고, 멋진 상고대 풍경까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눈보라는 점점 세차게 불어오고 손과 발은 점점 얼음장처럼 시려와 아쉽지만, 노고단 산장을 뒤로 한채 서둘러

하산하였다.

잠시후 성삼제 주차장에 도착하자 언제 그랬냐는듯 눈보라는 말끔히 걷치고,파란 하늘과 태양이 지리산 계곡 깊은

곳까지 알몸 그대로 모습을 들어내었다...

동절기엔 버스가 다니지 않아 구례에 있는 택시를 불러화엄사까진 택시를 이용하여 무사히 하산하였다.

처음 가보는 코스에 날씨까지 좋지 않아 정말 힘든 산행이었지만, 약 4시간여동안 내자신과의 싸투끝에 당당히 정상에

오른모습에 칭찬과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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