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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산(2012.02.05) 본문

생각주머니/2012년도

미륵산(2012.02.05)

프란님 2012. 2. 8. 09:36

지난 5일 봄날씨 처럼 따뜻한 날씨에 우리가족 4명과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익산에 있는 미륵산 등반에 올랐다.

산행 후 매운탕으로 점심식사 후 왕궁온천에서 온천에 다녀왔다...

소재지 : 전북 익산시 금마면 용진리, 삼기면 연동리, 낭산면


미륵산(彌勒山 430.1m)은 고대 삼한시대 백제국과 합쳐져 삼국시대에 이르러 백제국 이라는 큰문명을 이룬다. 그 큰 문명의 중심에 익산 미륵사지는 백제국 미륵신앙의 큰 본산이랄수 있는 곳이다. 3세기 이후 가야에서 유입된 철기로 인해 백제는 큰 강국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한다.

주몽의 아들인 온조가 그의 형 비류와 함께 남하해서 서울의 위례지역에 자리한 후 마한을 통합해 백제를 만들며 그 기틀을 형성한곳이 이곳 익산지방이 되는셈이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가 회두 되어 전해져 내려오는곳이 바로 이곳 미륵산 미륵사지(彌勒寺址) 이다.

산행은 금마면에 위치한 용진리 전북과학고등학교 입구에서 시작한다. 미륵산은 크고높은 노송들이 위엄을 지키며 등산로 주변에 도열해 있다. 등산로에서 5분정도 진행하면 사자암에 도착할수 있다. 백제시대때부터 있어 왔다는 이 절터의 암자는 금산사의 말사로 미륵사 창건의 계기가 된곳이라 한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백제 무왕과 선화(왕비)가 사자사로 행차하던도중에 용화산 아래의 연못에서 미륵삼존불이 출현하여 그 인연으로 미륵사를 창건했다고 한다. 선화공주의 설화에도 등장하는 사자암(獅子庵)을 둘러 보고 되돌아 나와 다시금 등산로로 접어든다. 사자암은 임진왜란의 화를 입어 다 불타버리고 지금의 대웅전은 근래에 건축된 것이다.

남쪽의 조망이 좋은 이곳의 암릉지대에 전망대를 설치해 놓았다. 한반도의 지형을 닮은 금마저수지와 용화산 끝자락의 채석장, 미륵산 정상부의 방송수신탑, 미륵사지의 모습이 훤하게 내려다 보인다. 미륵사지 좌측의 동탑과 서쪽의 건물에는 복원중인 서탑이 존재한다.

미륵산 정상 헬기장을 끼고 둥글게 산을 둘러서 산성이 존재한다. 미륵산성은 최고봉인 장군봉과 동쪽계곡을 둘러 막은 석성으로 기준성 또는 백제 무왕때 창건된 성으로 전해지는곳이다. 동국여지승람엔 고조선왕 준이 금마땅에 이르러 성을 쌓고 마한을 개국 했다라고 해서 기준성으로 도 불린다.

한창 복원중인 미륵산성길을 따라 진행하다보면 아직 복원되지 아니한 과거의 석성 흔적도 만날수 있었다. 미륵산 정상 헬기장 옆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석성을 복원중이라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기도 한다. 정상에서는 만경평야의 너른 '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미륵산 정상표지석은 없고 이정표(기양리연못 2.41km, 약수터 0.99km, 심곡사 0.6km, 아리랑고개 1.5km)에 시계와 거울을 달아 놓았다.

◐ 미륵사지→냉정약수터→정상→사자암→구룡마을→구룡주차장→종평마을→버스정류장 (3시간 30분)